“김정은과 좋은 관계 맺고 있다…협상에 도움될 것”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공식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그레이TV 뉴스쇼 ‘풀코트프레스’ 진행자 그레타 반 서스테렌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도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만약 힐러리가 (2016년) 선거에서 이겼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이가 내가 전쟁을 할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이 되리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알다시피 아직 운반(수단) 등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 문제에 대해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날 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누구도 잃지 않았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나는 이 사실이 괜찮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어쨌든, 9천마일(약 1만4천484㎞)이 떨어져 있다”고도 했다. 북한과 미국 간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2018년 6월과 지난해 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실질적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해 연말 ‘새로운 전략무기’를 거론하며 대미 위협에 나서고, 올해 들어선 대남 공세를 강화하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를 정치적 위기 해결 도구로만 여기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대표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경우 균형 있는 합의 달성을 위한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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