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낙찰률 49.4%로 전국 최상위…충남·북은 둔화세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청지역 부동산경매 시장은 대전, 세종지역이 활발하지만, 충남·충북 지역은 둔화세를 보인다.

대전과 세종지역의 평균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보였다.

8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의 6월 중 충청지역 부동산경매 동향을 보면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6월 중 대전 지역경매 진행 건수는 두 달 연속 세종(68건)에 이어 전국 최소 건수(157건)를 기록했다. 주거시설은 7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38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18.5%포인트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상위권 성적인 49.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3.1%포인트 오른 95.2%로 서울(97.3%)과 대구(96.8%)에 이어 전국 3위 자리를 지켰다. 업무상업 시설은 6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35%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9.9%포인트 많이 감소한 67.4%를 기록했다. 소화량이 탄력을 받으면서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도 속속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회복세와 내림세의 갈림길에서 회복세로 들어섰다.

주거시설의 경우 339건이 경매에 부쳐져 95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4.9%포인트 오른 28%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80.2%를 기록했다. 여전히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업무상업 시설은 73건이 경매에 부쳐져 1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3.3%포인트 내린 21.9%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폭락을 거듭하며 46.7%를 기록했다.

토지 또한 업무상업 시설과 같은 원인으로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9.4%포인트나 감소한 59.5%를 기록했다.

충남지역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안정세를 유지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진행 물건이 전월 대비 166건 증가한 53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78건이 낙찰됐다. 두 달 연속 40%대를 넘어섰던 낙찰률은 전월 대비 9%포인트 많이 감소한 33.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5.4%포인트 내린 77.6%를 기록했다.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이 속속 소화되면서 두 달 연속 저조한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업무상업 시설은 안정세를 찾았다.

세종은 아파트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18건의 진행 물건 중 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0%, 낙찰가율은 92.4%를 기록했다. 세종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한 아파트 물건에 4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14.9명으로 집계됐다. 26건이 경매에 부쳐진 업무상업 시설은 절반인 13건이 낙찰돼 낙찰률 50%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6%포인트 오른 55.6%를 기록했다. 토지 또한 21건의 진행 물건 중 14건이 낙찰돼 낙찰률(66.7%)과 낙찰가율(83.4%) 모두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두 달 연속 평균 낙찰률이 50%를 넘기면서 시장의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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