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 4:0 대승, 박주영 결승골 기록

[CBS노컷뉴스]

한국축구가 열사의 모래바람을 완벽하게 잠재우고 월드컵 6회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새벽 2시 45분부터 쿠웨이트카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박주영과 이동국,정경호.박지성이 한골씩을 성공시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했다.

중동징크스 시원하게 깼다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을 챙킨 한국은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6회연속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도 박주영의 활약은 빛났다. 경기에서 초반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은 박주영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돌변했다.

전반 18분 박주영은 쿠웨이트진영 왼쪽으로 파고들던 김동진이 골문 앞으로 빠르게 연결해준 볼을 발끝으로 툭 밀어넣어 공격의 물고를 텄다.

이어 전반 28분 다시 김동진이 쿠웨이트 진영 중앙으로 연결해준 볼을 박주영이 드리블하며 슛으로 연결하려는 순간 쿠웨이트 수비수가 발을 걸어 페널트킥을 만들어냈고 이동국이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들어 쿠웨이트의 공격이 다소 활기를 띠는 듯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 10분 차두리와 교체 투입된 정경호가 쿠웨이트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아크 정면으로 드리블하면서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려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쿠웨이트의 추격의지를 꺽었다.

마지막 네 번째 골은 박지성의 몫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오른쪽으로 파고들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날리는 듯 하다가 골키퍼의 몸이 쏠리는 것을 보고 가볍게 땅 볼로 차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박주영,세계 청소년 축구위해 현지에서 막바로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

이날 한국 선수들은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중동팀에 유난히 약했던 징크스를 깨며 월드컵 6회연속 금자탑을 세웠다.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이 끝난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일본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A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확정했고 B조에서는 이란이 바레인을 1:0으로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은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 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박주영은 오는 13일 새벽 네덜란드에서 펼쳐지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쿠웨이트에서 막바로 현지로 합류, 또 한번 멕시코 4강신화를 재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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