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박승민 기자] 청양군이 지역 특산작물로 널리 알려진 맥문동에 대한 산업화 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7일 군에 따르면, 맥문동 산업화 용역은 지난달 29일 최종보고회를 통해 완료됐다.

맥문동은 인체 면역력 증진과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양산 맥문동 가공제품이 홈쇼핑 등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비 25%가량 매출이 오르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맥문동 단일품목으로는 산업화 여지가 부족해 구기자 등 여타 약용작물과의 연계가 절실하다.

최종보고회에서도 생산, 유통,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과제가 도출됐다.

생산 분야에서는 생산농가 및 단체 조직화, 특화품목 육성조례 제정, 자조금 도입 등 일정 수준의 출하량 확보를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땅힘 기르기를 위한 객토 지원과 신품종 조기 개발 필요성도 대두됐다.

유통 분야에서는 건조 맥문동 출하 외에 단일품목 제품화의 한계 때문에 다른 특산품과의 연계 산업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판매 분야에서는 농산물 기준가격보장제에 맥문동을 포함하고 현재 전국 각지에서 조경용으로 활용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무늬종 육성 등 관상식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우세했다.

청양 맥문동은 1993년 주산지지정, 2015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등록 등 특산작물의 위상을 정립했지만 농가 고령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약용작물 특성상 판로확대가 어려워 수확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

재배면적과 농가 수는 2017년 20.5ha 145농가에서 2019년 15.3ha 135농가로 감소했다.

군 관계자는 “농가소득 위주의 맥문동 산업화를 위해 용역결과를 토대로 농가 조직화, 유통 및 판매 현대화를 적극 추진해 청양 맥문동이 국민건강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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