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 전략에 추가
임상센터·연구병원 건립 추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국내 바이오산업 메카로 부상한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클러스터의 핵심이 될 임상시험센터와 사업화 연계기술(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 등 기반 시설 확충에 나섰다.

5일 도에 따르면 청주 오송을 감염병 관련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3월 수립한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에 이 같은 내용을 추가, 올해 4월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은 감염병과 관련한 전문병원 건립, 생물안전실험실 등 시설 보강,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 중 도는 감염병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 조성에 착수했다. 백신 등을 상용화할 때 마지막으로 거쳐야 하는 임상시험센터는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적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검토가 끝나면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전액 국비가 투입되며 예산은 32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센터는 1만4천545㎡ 터에 연면적 6천604㎡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병상은 60개를 갖추게 된다.

이곳은 첨복단지 내 연구기관·기업이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 의료기기 시제품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다.

개발한 신약 등의 성과물은 전임상(동물 임상)과 임상시험, 인허가, 상용화 등의 단계를 거쳐 제품화한다.

또 다른 핵심 시설인 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에도 나섰다. 이달 중 예비타당성조사 기획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간은 8개월로 내년 2~3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과제는 연구병원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경제성·정책성·타당성 분석, 예타 대상사업 신청을 위한 준비 자료 작성 등이다.

도는 결과가 나오기 전 예타를 추진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지자체 사업은 중앙부처의 예타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연구병원 건립에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1천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을 무난히 통과하면 병원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병원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2만9천511㎡에 들어선다. 병원에는 의료·연구·임상·실증 기능이 통합된다.

대학과 출연연, 병원이 한 장소에서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감염병, 환경질환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 대응하고, 의료혁신기술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서다.

도는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송에는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국가 메디컬 시설이 둥지를 트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임상시험센터와 연구병원 건립 사업이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감염병 위기 대응 클러스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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