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민주당이 독식…통합당 의원 5명 불참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아산시의회(의장 황재만)가 지난 1일 제223회 임시회를 개회, 제8대 후반기 개원과 함께 반쪽짜리 원구성으로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각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감표 의원인 이의상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참석하지 않는 사실상 기권을 행사, 반쪽짜리 ‘원구성’으로 후반기가 출범됐다.

우선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상임위 위원장으로 의회운영위원회는 더민주당 이상덕 의원, 기획행정위원회는 더민주당 김미영 의원, 복지환경위원회 더민주당 조미경 의원 등 모두 10표(통합당 6명 기권)를 얻어 선출됐다.

이어 건설도시위원회는 통합당 5명 의원들의 불참으로 사실상 기권 외 1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8표(기권 3표)를 얻어 미래통합당 이의상 의원이 자리에 앉게 됐다.

또 각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의회운영위원회 더민주당 홍성표 의원, 기획행정위원회 더민주당 이상덕 의원, 복지환경위원회 더민주당 김영애 의원, 건설도시위원회 더민주당 안정근 의원이 선출됐다.

한마디로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더민주당 의원들이 야권 몫인 부의장직까지 차지하며 통합당 의원들과 협치를 이루지 못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에 배정했던 상임위(건설도시위원회) 1석마저도 더민주당 의원 2명은 기권을 행사하는 꼴불견을 보이며 반쪽짜리 원구성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이다.

아울러 의원들 간 갈등은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이상덕 의원이 기획행정위 부위원장을 맡는가 하면,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영애 의원이 복지환경위 부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민주당 전 의원들의 간부화인 ‘독식 체제’로 동료 의원 간 소통 및 협치는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망신을 자초하게 됐다.

한편 황재만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장중심 의회로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열린 의회를 구현해 아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 발전을 위해 항상 성실하게 의장직을 수행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제8대 후반기 의회가 더욱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한층 더 성숙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합리적인 방안 모색 및 역량을 키워가는 정책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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