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 젖다, 마음에 담다’ 출간
마을 탄생 비밀·작가 활동 소개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진천공예마을 탄생의 비밀과 마을의 소소한 풍경,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책, ‘풍경에 젖다, 마음에 담다’(도서출판 달밭/ 1만원·사진)가 출간됐다.

진천공예마을협동조합(이사장 연방희)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지역콘텐츠브랜딩 공모사업에 선정돼 공예마을 입주 역사학자 박경자씨와 문화기획자 청주대학교 변광섭 교수가 공동 집필을 맡고 사진작가 홍대기씨가 마을풍경과 작가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 출간을 진행했다.

이 책은 공예마을 20년 역사를 각종 자료와 사진으로 담았으며, 입주작가 20명의 공방 풍경과 창작활동을 소개했다. 부록으로 공예마을의 각종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공예마을 맵도 제작했다.

진천공예마을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작가를 비롯해 문화예술인의 창작거점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공동체 마을이다. 1997년 뜻을 함께한 20명이 발기인 모임을 가진 뒤 조합원 모집, 부지선정, 행정절차 진행, 마을조성 등 과정을 통해 현재의 진천공예마을이 탄생됐다. 이 과정에서 부지의 위치가 여러 차례 바뀌었으며, 조합원간의 갈등과 땅 사기꾼 모임이라는 오해를 받는 등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

총 260쪽 분량의 ‘풍경에 젖다, 마음에 담다’ 1부는 ‘마을의 탄생’, 2부는 ‘공예마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박경자씨가 집필한 1부에서는 공예마을 탄생의 비밀과 20여년의 이야기를 각종 자료와 함께 상세하게 소개했다.

‘공예마을 사람들’은 변광섭씨가 집필했다. 공예마을 입주작가 20명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활동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했다.

‘고래실’이라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천연염색 분야 시민강좌를 전개하고 있는 연방희씨, 마을 설립 초기 맴버이자 조선백자의 예술세계를 이끌고 있는 ‘벽촌도방’의 도예가 김장의씨, 충북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면서 작업장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손부남씨, 나무의 숨결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목공예가 김세진씨 등 저마다의 공방풍경과 작품활동 내용 등을 담았다.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자로 참여한 변광섭씨는 “마을은 지역문화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마을의 히스토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진천공예마을은 문화예술을 업으로 삼고 운명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 공간이자 높은 문화의 힘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힐링콘텐츠 마을로 도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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