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 대표도서 기획
(2) 청소년 분야 대표도서 구본권의 ‘뉴스, 믿어도 될까?’

미디어 이용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함양 중점
현직 언론인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고스란히’
청소년 눈높이 고려 다양한 도표·사진도 실어
현명하게 미디어 읽어내는 구체적 방법 등 담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청소년 교양시리즈로 기획된 비행청소년 18권 ‘뉴스, 믿어도 될까?’(풀빛/1만5천원·사진)가 2020년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 대표도서 청소년부문으로 선정됐다.

현직 언론인이자 디지털 인문학자인 구본권씨가 글을 쓰고 안병현씨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은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 돼 있는 청소년이 미디어 이용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미디어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뉴스와 언론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를 현명하게 읽어 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되는 시기에 꼭 알맞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화 서비스는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의 편리한 도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편리함이 우리의 판단과 선택에 따른 결과마저 책임지지는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정보를 바탕으로 한 현명한 선택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가 미디어라면,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가리켜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말한다. 이 책은 미디어 시대의 주인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이 보다 현명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 자라는 데 필요한 미디어 사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전체 8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미디어 이해의 첫걸음, 언론’ 편으로 현실에서 벌어지는 펜과 칼의 대결, 언론의 탄생과 발달 과정, 미디어는 ‘세상을 보는 창’ 등의 내용으로 미디에의 기본적인 정보와 미디어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장 ‘언론의 영향력이 이렇게 세다고’ 편에서는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과 언론 보도로 바뀐 풍경들, 언론의 다양한 효과 등을 이야기 하며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논한다.

3장 ‘언론이 갖는 권한과 책임’ 편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제4부로서의 언론 등을 통해 과연 언론의 자유가 절대적인가 물으며 책임에 대해 이야기 한다.

4장 ‘기자는 무관의 제왕’편에서는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 언론사와 매체의 특성과 차이, 특권과 책임의 두 모습 등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라는 직업의 민낯을 밝힌다.

이밖에 5장 ‘뉴스가 되는 기준은 무엇일까’에서는 중요한 뉴스가 되는 기준, 뉴스의 공공성은 어떻게 판단할까, 뉴스의 가치는 누가 결정할까 등을 이야기 하고 6장 ‘객관적 언론 보도란 무엇일까’에서는 언론 보도의 객관성과 객관적 보도의 요건, 언론 보도의 한계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7장 ‘미디어 리터러시 1: 뉴스 제대로 읽기’에서는 미디어를 읽는 법이 따로 있다고, 뉴스 리터러시 기르기, 내 관심사와 남의 관심사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등을 통해 뉴스를 선택하고 취사하는 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8장 ‘미디어 리터러시 2: 가짜 뉴스 선별법’에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디지털 기술이 드리운 편리함의 그늘, 비판적 사고력 기르기 등에서 최근 만연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골라내는지 팁을 소개한다. 추가로 뉴스와 관련해 더 읽어볼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본권 작가는 왜 지금 미디어 리터러시인가라는 질문에 “한국의 뉴스 신뢰도와 언론 자유도는 세계 최하위다. 미디어 매체가 다양화되고 접근성이 높아졌음에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뉴스와 언론의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용자의 인식 수준이나 활용 능력도 마찬가지”라며 “정보의 참과 거짓, 유용성을 스스로 판단해 수용할 줄 아는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구 작가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은 ‘비판적 사고력’라고 규정하며 이 같은 사고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광범위한 콘텐츠를 나와 공동체에 유익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이는 비판적 사고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 작가는 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로 둘러싸인 현대사회에서 각종 콘텐츠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과 사회현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비판적 사고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전면에 다룬 책은 없었다.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입문서로서 이 책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다.

이 책은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입문서로서 청소년 눈높이를 고려해 위트 넘치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도표 및 사진 자료를 실어 다채롭게 구성했다. 여기에 실제 신문기사 자료를 활용해 생생함을 더했다. 현직 언론인이자 디지털 인문학자인 저자는 현장 경험을 살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로 이해를 돕는다.

구본권 작가는 1990년부터 한겨레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봇시대, 인간의 일’(고교 국어교과서 수록),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나에 관한 기억을 지우라’, ‘인터넷에서는 무엇이 뉴스가 되나’ 등이 있다.

안병현 작가는 오랫동안 책과 다양한 매체에 그림과 이야기를 실었다. 그린 책으로 ‘생각의 주인은 나’, ‘골목이 데려다줄 거예요’, ‘뽑기의 달인’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만나러 가는 길’, 웹툰 ‘내일도 오늘만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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