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명당이야기, 수리수리봉봉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명당이야기, 수리수리봉봉
  • 충청매일
  • 승인 2020.07.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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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고향마을에 갔다가 들린 식당이 풍수적으로 합당한 곳이다. 동네 입구에 있는데, 하천이 들어와서 궁수로 감싸주고 북서쪽에는 암벽산이 받쳐준다. 어떻게 이런 명당을 구했을까 매우 궁금했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고향이 인천인데 이곳 단양에 산행 왔다가 맘에 들어 이곳으로 왔단다.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산에 다니면서 산나물을 뜯고 약초도 캐며 자연을 즐겼는데, 건강도 좋아졌다. 단양의 수리봉에 왔다가 이곳을 발견하고 땅을 샀다. 땅값을 달라는대로 다 주고 바로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50번째의 손님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땅은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 샀다. 그런데 어느 중년부인이 나타나더니 달라는 가격을 다 주고 사니 이것은 주인의 횡재다.

땅과 건물을 인수하여 수리수리봉봉 식당을 열었는데,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식당을 하면서 번 돈으로 펜션을 지었는데, 펜션도 주말마다 예약이 가득 찼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아들을 이곳에 스카웃하여 채용했다 한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장사가 잘 되는 것일까? 식당의 향도 북동향이다. 그러나 동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둥글게 감싸고 그 뒤로 산이 다시 환포한다. 물이 나가는 곳이 보이지 않고 암벽으로 막아선다.

풍수에서는 이것을 한문이라고 부른다. 한문은 수구를 막아주며 생기를 보존한다. 출입구는 물이 들어오는 곳으로 향을 내었다. 현관 물동이에도 물을 가득 채워 두었다.

풍수에서 물은 재물인데, 물이 들어오고 물이 감싸주며 입구에 물항아리가 있으니 어찌 재물이 끊길 날이 있겠는가? 가상(건물의 모양)까지 풍수적으로 맞추었다면 더 큰 성공을 했을 것이다.

동네에 터의 이력을 물어보니 이 집에서 박사가 나왔다. 도시로 나가니 이 집을 팔아야 했다. 그러나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제값을 주고 사고자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타난 중년부인이 달라는 금액을 다 주고 사겠다고 하여 계약이 이루어졌다.

시세보다도 높은 가격인데, 이 집을 구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음에 드는 곳인데,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사는 것이 중요했다.

여기서 200m 상류로 올라가면 서애 유성룡이 이곳을 방문했다가 풍광에 반하여 왕으로부터 받은 호피를 팔아 샀다는 수운정 명당 정자터가 있다. 지금은 어느 부자가 그곳에 땅을 사서 주변에 납골당을 마련하였다

명당은 누가 차지할까? 명당의 주인이 따로 있고 차지하는 자가 복이 많은 자다. 3대가 적덕해야 명당을 차지한다고 한다. 명당을 차지하고 싶다면 적덕부터 시작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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