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이후 분위기 삭막…묘목특구 활기 잃고 일손 부족에 농가 시름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원면에 한창 바쁠 농사철이지만 들판에도 인적이 드문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에 한적하기만 하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원면은 이곳에 다니는 대전의 105번 확진자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옥천읍에 거주하는 주민이 확진자로 알려지면서 옥천이 갑작스런 공포분위기로 돌변한 것이다.

특히 이원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묘목특구로써 묘목축제도 못하며 지역내 묘목상인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옥천에서 처음으로 이원소재 한 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더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금쯤 이원에는 내년에 팔려는 묘목정리와 특히 복숭아 농가가 많아 복숭아 봉지씌우기 등 농촌인력이 한참 필요한 시기에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지역내 사회단체들의 일손돕기도 꺼리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원면 한 주민은 “공기좋고 살기 좋은 이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간 분위기가 어수선해 졌다”며 “비록 이원주민이 아니지만 이원소재 한 기업에서 외지인의 접촉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옥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갖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원면사무소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매일 면사무소를 찾는 지역주민들이 100여명 정도였는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겨우 한 두명에 이를 정도”라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에 코로나19발생으로 갑자기 주민들의 왕래가 끓어지면서 삭막한 분위기가 든다”고 말했다. 

1일자로 이원면장으로 부임하게된 김연철 면장은 “이원주민들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그래도 주민들사이에는 마스크 착용주민이 늘어나는 등 개인위생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며 “지역내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특히 지역주민들의 외지방문 및 외출 자제 등으로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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