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개발계획 변경안 산자부 승인…회전익 정비 중심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항공기 중심 정비단지 조성에 실패한 충북도가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로 개발 방향을 변경한 계획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위원회는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회전익 정비와 항공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유치 업종 변경과 산업시설 용지 확대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1지구에 입주할 대상은 항공기 부품 제조업에서 항공정비 및 운송업으로 바뀌었다. 산업용지는 기존 9만6천993㎡에서 9만8천220㎡로 1천227㎡가 늘어났다. 전체 면적은 13만3천㎡로 축소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노선과 겹치는 1만9천㎡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3년 만에 회전익 정비단지로 재추진된다. 이곳은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의 청주 MRO 포기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도는 2019년 9월 회전익 정비의 최적지라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 항공기 정비에서 개발 방향을 변경했다. 전국에 분포된 헬기 정비를 위한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장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도는 같은 해 10월에 회전익 전문 정비기업 3곳과 2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에는 민간과 군에서 1천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 운용되는 200여대의 헬기는 3~4곳의 정비 업체가 전담하고 있다.

도는 이들 업체의 유치를 통해 헬기 정비의 중심지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지구는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2·3지구와 연계해 ‘항공정비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에어로폴리스는 도와 청주시가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중부권 공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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