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옥천·대구·부산 거주 각각 1명, 대전 2명
대전 105번 환자 연결고리…4명 ‘무증상’ 확산 우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한 제조업체에서 총 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업체에서 근무한 대전 105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직원 9명 중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충북도와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이원면 한 업체에서 일한 A(37)씨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옥천 1명, 대전 2명, 대구 1명, 부산 1명이다.

옥천 1번 확진자 A씨는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26일 사이 이 업체에서 일한 대전 105번 환자와 접촉한 뒤 확진됐다. 동료 B(부산)씨 등 3명도 확진 됐고, 105번 환자의 아들(대전 106번)도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5번 확자의 감염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옥천과 대전 확진자는 회사를 출·퇴근했고, 대구와 부산 확진자는 업체 기숙사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는 거주지역이 달라 옥천 코로나19 통계로 잡히지 않았다.

특히 대전 105번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는 무증상자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감염자보다 더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어 감염병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부터 27일 오전까지 이원면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군 보건소는 역학조사를 벌여 27일과 28일 편의점 이용자 등 18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 1명과 편의점 방문자(173명), 음식업체(7명), 면사무소직원(5명)을 검사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편의점 CCTV 확인결과 방문자 186명 가운데 128명(자가격리대상)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 중 관내 거주자는 55명, 관외는 10명으로 파악됐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38명과 현금 사용자 25명의 신원은 확인중이다.   

군은 카드사를 통해 사용자 신원이 확인되면 자가격리 조처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금 사용자는 경찰과 공조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이날 담화문을 내어 “코로나19 극복은 군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군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대전 방문을 자제하고,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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