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방역에 집중
월례조회·봉사활동으로 대체

[충청매일] 충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민선 7기 전반기를 마감하는 2주년 행사를 대부분 생략하거나 축소하는 추세다.

임기 절반을 돌아보며 성과와 앞으로의 행정 방향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2주년이 남다른 의미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방역에 우선하고 있다.

2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3선 이시종 충북지사는 재임 10주년이자 민선 7기 2주년을 맞는 다음달 1일 오전 9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88명만 모아놓고 조촐한 기념식을 한다.

30분가량 진행할 행사에서는 10주년 영상을 상영하고, 유공 공무원에게 표창을 시상한다.

민선 6기 2주년 때는 직원 월례조회의 한 순서로 간단한 기념식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념식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한 끝에 최소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두기, 손 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가며 진행하기로 했다”며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충혼탑 참배를 통해 초심을 다지는 것 외에는 별도의 기념식을 하지 않는다. 다만 당일 오전 9시 화상 월례회의를 통해 간단한 소회를 밝힐 계획이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화상으로 2주년 소회를 전하고, 시정 비전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오전 8시40분 직원 월례조회에서 시정성과를 간단히 언급한 뒤 서울로 향한다.

조 시장은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사옥을 찾아 현정은 회장에게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및 공장 충주 이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명예 시민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당일 정례 직원조회 겸 시민대상 시상식을 한 뒤,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살레시오의 집’에서 배식봉사를 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기념식과 월례조회를 모두 생략하고 저소득 가정과 환경미화원 등 격무부서를 찾아 격려하는 것으로 임기 후반을 시작한다.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3선인 정상혁 보은군수는 정례조회 때 재임 10주년 겸 민선 7기 2주년 기념식을 조촐하게 연 뒤 기획감사실의 군정성과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박세복 영동군수, 김재종 옥천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류한우 단양군수는 모두 정례조회로 취임 2주년 행사를 대체하고, 홍성열 증평군수는 이 역시 회의실에 모이지 않고 구내방송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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