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주년 인터뷰 … ◆이시종 충북지사

방사광가속기·강호축 국토종합계획 반영 최고 ‘성과’
‘충북형 뉴딜사업’으로 침체된 경제 활력 불어넣을 것
올해 이시종號 출범 10년…도민 여러분만 믿고 정진

지난해 1월 3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면제 확정 환영대회’에서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지난달 8일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북 지역 인사들이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모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 확정을 환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면제 확정 환영대회’에서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지난달 8일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북 지역 인사들이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모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 확정을 환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일 잘하는 지사로 도민 지지를 얻어 충북 첫 3선에 오른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마지막 임기 전반기를 보냈다.

충북도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온 시간도 10년이다. 전국 대비 4%대 충북 경제규모 실현을 약속한 이 지사는 임기동안 다양한 성과를 올리며 충북의 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공약대로 충북의 경제성장률을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전국 1위(2018년 기준)에 올려놓는 등 경제지표에서도 전국 상위권에 오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민선 7기 들어서도 이 지사는 정부 사업 유치를 비롯해 ‘강호축’ 개발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으로 중부권 르네상스 시대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 지사는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 유치로 충북이 세계적 과학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충북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이 지사의 남은 후반기 2년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지사로부터 지난 2년간의 성과의 의미, 앞으로의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마지막 임기 절반을 보냈다. 소회 한 말씀.

민선7기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됐다. 그동안 투자유치, 강호축 개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최선을 다해 바쁘게 보냈다. 지난해 12월 충북이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강호축’과 미중 무역 갈등, 한일 경제 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도 실질경제성장률 전국1위, (6.3%, 2018년 기준) 달성,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 오창 유치 등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안타깝게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도민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지역경제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지난 5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로 충북 청주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발돋움하는 성장기반을 조성했다. 이는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후 12년만에 이룬 쾌거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대거 면제다. 지난해 1월 충북 관련 예타 면제 사업 규모는 12조9천억원에 달한다. 강호축 개발이 국가 최고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 국가 의제가 되며 명실공히 국가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다. 충북인구 164만 돌파와 경제성장률 전국 1위 달성, 투자유치도 민선 5기 20조5천억원, 6기 43조7천억원, 7기 들어 현재 21조원을 돌파했다.

또 정부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다. 개막(2020년 6조854억원), 미래해양과학관·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확정, 중부고속도로 확장 물꼬를 텄다.

이밖에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은 중부권 대표공항으로, 행정수도 관문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파급 효과와 향후 지원 계획은.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핵심 산업인 반도체·바이오·에너지·자동차 등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寶庫)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연관 산업체·연구기관·공공기관 등이 대거 몰려 청주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성장, 경제적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파급효과로는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로 5조3천여억원(전국의 56.9%),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8천여억원(전국의 61.2%), 2만1천여명(전국의 54.3%) 고용창출 효과가 전망된다.

오창에 건립되는 방사광가속기는 충청권이라는 특정지역만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이 아닌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연구성과(혜택)를 누구나 골고루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022년 착공해 2027년 준공, 2028년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청주시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다.  

 

▶지난해 최대 화두였던 ‘강호축’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충북이 처음 낳고 어렵게 키워낸 ‘강호축’이 지난해 대단한 성과를 연이어 거두며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강호축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에 반영되고, 강호축의 핵심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이 예타 면제됐다. 5월 충북(오송)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강호축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며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인정했다. 12월 국가 최상위 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 개념이 반영돼 명실공히 국가 의제화에 성공했다. 강호축은 국가균형발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해 경부축과 함께 대한민국 균형발전 양대축이 될 것이다.

이런 성과 바탕으로 충북발전 100년을 앞당기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첨단 전략산업 집적화(경박단소형 산업), 백두대간 관광휴양벨트 조성, 권역내 주요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국가 순환도로망 구축과 충북은 강호축의 중심, 국토의 중심, 유라시아 진출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 생산적 일손봉사. 충북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과 운영가동 중지, 일시휴업·휴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충북 고용률은 69.9%로 전국(65.8%) 1위, 실업률도 3.2%로 전국(4.5%) 3위로 타 시도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올해 10만6천600개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71.1% 달성 목표로 전방위적 일자리 정책 추진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일시휴직자 증가 등 상황 감안할 때 향후 고용률 하락 예상된다.

소상공인과 피해기업 고용안정망 강화 위한 일자리 지원책 추진 중이다.

우선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없어진 특정 피해계층에 461억원을 투입해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실직자 공공근로에 31억9천만원을 투입했다.

또 고용유지 및 확대를 위한 취업지원 강화에 66억6천만원, 생산적 일손봉사(14만명→17만명), 생산적일손 긴급지원반(66명→100명) 확대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고용유지 위한 긴급사업비로 1천400개 업체에 107억원을 지원했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인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에 발맞춘 충북형 뉴딜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쓰고 있다.

 

▶남은 임기 중점 추진 사업은.

민선7기 향후 2년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회복 노력에 경주할 것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SOC디지털화 등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발맞춰 나가는 동시에 충북형 뉴딜사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또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수하고, 강호축 개발, 지속적인 투자유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성공적인 구축을 통한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성장의 이익을 164만 도민 모두가 공유해 도민 삶 질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이시종호(號)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도정 발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 덕분에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충북이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방역과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를 이끈 도민 여러분의 저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는 도민 여러분만을 믿고 바라보며 뚜벅뚜벅 열심히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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