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영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고통받는 바다거북이’, ‘해안가로 밀려온 고래 사체 뱃속에서 플라스틱 컵 115개 발견’,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은 조류’, ‘바다표범 허리에 걸려 심각한 상처를 낸 플라스틱 끈’, ‘비닐봉지에 질식하는 해양 동물들’.

이런 뉴스 기사나 사진은 한 번쯤 접해본 적 있을 것이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생태계의 순환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라스틱의 발명이 문명의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했지만 플라스틱으로 인해 인류가 얻은 편리함은 환경문제라는 화살이 돼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빨대, 비닐봉지, 일회용 수저, 칫솔, 배달음식 용기 등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하루아침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힘들겠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씩 사용을 줄이려는 개개인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 너무 무분별하게 과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 전환이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작은 실천이 모여서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해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들고 다니는 것이다. 텀블러 들고 다니기, 에코백 들고 다니기 등을 습관화해 소지한 텀블러로 일회용 컵을 대신하고, 에코백으로 비닐봉지를 대체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지겠지만 며칠만 지나면 금방 익숙해지고 주변 사람들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다.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샴푸 바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안 제품 사용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잘 버리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깨끗하게 헹군 후 부착 상표 등 다른 재질로 된 부분을 제거해 버려야 재활용이 가능하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우리 각자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동·식물은 물론 먼 미래의 아이들에게까지 고통받는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 길임을 명심하고 우리들 스스로가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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