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부자(富者)는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하지만 빈자(貧者)는 부족함과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는 말이 있다.

보통 사람은 보이는 대로 말하고 아는 만큼 평가한다. 본지 기자도 보통 시민들과 함께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난 2년간의 행적과 치적을 평가하고 평가자 각자가 지난 2년간의 여정을 뒤 돌아 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

특히 대전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난 2년간 행적과 치적을 대전시의원들이 최근 시정 질의한 내용을 토대로 평가했으면 한다.

허 시장의 치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꼽는다. 트램은 자기부상에서 고가로 다시 트램으로 변경되는 과정을 거쳤으며, 2025년 완공 목표다. 하지만 기재부로부터 사업의 적정성, 기본계획 승인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 추진은 오리무중이다.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원도심은 날로 쇠퇴하고 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의 실효성 의문이다. 2년 동안 3차례에 절친 조직개편은 문제가 있다. 내·외부 비선실세의 개입 등으로 공직사회의 불신이 많다. 무능한 행정 등을 질책한바 있다.

행정소송 패소는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시설 사업비 반환, 대덕구 신일동 물류터미널 사업, 매봉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제안 수용 결과 취소처분 소송 등 줄줄이 패소했고, 항소와 상고가 이어지면서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줬다고 비난을 샀다.

특히 서남부권인 관저, 도안 노은 등에서 재개발 재건축, 택지개발 등으로 아파트사업은 번창하는 등 기형적인 개발이 지속되고 있고, 원촌동 하수처리장을 대동·금고동으로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아파트 분양을 허가하고, 100년도 넘는 유성 전통시장에 아파트 건립추진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 대전시다.

역대시장이 바뀔 때 마다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각종 개발은 추진됐고, 지금도 추진되고 있지만 개발되면 될 수록 대전은 더 쇠락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 것이 좋을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묻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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