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한국형 고량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23일 고량주 개발 공동연구팀과 도내 증류주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국형 고량주 개발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세미나 제1주제로 농업기술원 문혜림 연구사가 고량주용 수수로 도에서 육성해 기계수확이 가능한 ‘청풍’ 수수의 육성 경위와 품종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농업기술원 윤향식 박사는 제2주제로 고량주 산업 현황 및 국내 적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국음식인 양꼬치, 양갈비 등의 인기와 관세인하 등으로 국내에서 고량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점과 국내 육성 수수 품종 개발과 확대 보급이 한국형 고량주 개발에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정석태 박사는 제3주제로 현재 수행하는 고량주 공동연구팀의 시험양조 경과에 대해 발표했다.

송용섭 농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산 수수를 이용한 한국형 고량주개발과 현장 실용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내 수수 재배면적은 전국의 40%(60ha)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청풍 수수는 일반수수에 비해 키가 작아 기계수확이 가능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 제천·영동 지역에서는 고량주 가공 원료용 실증단지 10ha를 조성해 청풍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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