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전자타운 방문…34명으로 늘어
市, 동선 은폐 50번 확진자 고발조치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대전에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확진자 38명 모두 소규모 모임형태의 접촉자 및 N차 감염자로,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시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다단계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돼 3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누적확진자는 총 84명이 됐다.

83번 확진자는 중구 산성동 거주 70대 남성으로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에서 75번 환자와 접촉해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전날 오후 10시30분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84번 확진자는 동구 성남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83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지난 17일 둔산전자타운 상가 내 사무실을 방문해 75·7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10시30분께 확진판정을 받은 75번 환자는 둔산전자타운 상가 내 사무실을 방문했던 계룡 3번 환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특히 일부 확진자들 동선중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들의 조속한 전수검사를 위해 전날 오후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6월 8~17일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2, 6층) △6월 9~19일 탄방동 둔산전자타운(B1, 1, 2, 6층) △6월 13일 오후 2~9시 사정동 웰빙사우나 △6월 14일 오전 10시~오후 3시 봉명동 경하온천호텔(남성사우나)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시는 또 확진자 중 역학조사 때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거나 △허위진술 △사실은폐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50번 환자(서구 복수동 거주 50대 여성)에 대해 이날 중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50번 확진자는 충남 공주시 불가마사우나와 전북 전주시 방문 사실을 고의로 은폐해 역학조사에 커다란 혼선을 초래했다. 시는 이같은 행위가 시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야기했다고 판단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전날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장과의 긴급간담회에서 합의된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22일부터 본격 실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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