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안면 신경 마비, 초기 치료가 중요
[건강칼럼]안면 신경 마비, 초기 치료가 중요
  • 충청매일
  • 승인 2020.06.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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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4과 교수]안면 신경 마비는 중추성, 특발성, 의인성, 외상, 종양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 중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안면 신경 마비는 특발성 안면 신경 마비(벨마비, Bell’s palsy)이다.

특발성 안면 신경 마비는 안면 신경의 가장 흔한 병변으로 안면 운동을 담당하는 제 7번 뇌신경(facial nerve)의 마비로 인해 눈과 입이 한쪽으로 비뚤어지면서 병변 쪽의 눈이 감기지 않고, 식사나 양치 시에 물이 흐르게 된다. 또한 안면의 이상감각, 귀 뒤의 통증, 미각장애, 청각 과민, 이명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내 뚜렷하게 안면 근력의 약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환자분들은 큰 병이 생긴 것은 아닐까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게 된다.

특발성 안면 신경 마비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허혈성 혈관질환, 신경염, 자가면역 질환 등의 원인이 제시되고 있고,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이 중 바이러스 감염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입이 비뚤어지지만 이마에 주름을 잡거나 눈을 뜨고 감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고, 얼굴의 마비 증상 외에 팔 다리의 근력 저하 및 감각 저하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중추성 안면 신경마비를 의심해 뇌 자기 공명 영상 촬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이나 뇌 전산화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시행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마비가 일어난 쪽 귀에 수포를 동반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대상 포진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Ramsay-Hunt syndrome)으로서, 특발성 안면 신경 마비보다 치료 기간이 길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발병 후 초기 2주간은 안면 근육의 마비가 진행하는 급성기로, 이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마비의 호전과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병이 된 즉시 충분한 정신적, 신체적인 휴식을 취하고,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해 마비의 급속한 진행을 막도록 해야 한다.

급성기에 안면부 침치료 및 약침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안면 근육 마비의 회복 속도를 높인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특성에 따라 변증한 한약치료 및 경항부와 배수혈의 부항치료, 훈증 치료는 기혈의 원활한 순환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질환의 특별한 예방법이나 식이 요법은 없으나 치료 중에는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눈이 잘 감기지 않을 경우 수면 시 안대를 착용해 결막염을 예방하고 이마 주름 잡기, 입 오므리기, 눈 꽉 감기 등의 안면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서 근육의 움직임을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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