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까지 1만1천913㏊…작년 전체 66% 수준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도내 농가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보험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보험은 농민들이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를 금액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꼽힌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수는 1만3천3가구다. 면적은 1만1천91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입 면적 1만9천780㏊(2만42가구)의 66%에 해당한다. 도는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최종 면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보험 가입 면적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4천528㏊에서 2016년 1만626㏊, 2017년 1만718㏊, 2018년 1만6천538㏊이다.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 가뭄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면서 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재해 피해를 본 농가에 경영 재개를 돕기 위해 지급하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보험은 농작물에 대한 가격 보상이 이뤄진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가입비용을 국가와 지자체가 85~92.5%까지 지원하는 것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비 50%, 도비 15%, 시·군비 20~27.5% 등이다. 농가는 비용의 7.5~15%만 내면 된다.

올해 대상 품목은 모두 50개다. 사과, 감귤, 단감, 밤, 대추, 인삼 등이다. 양송이, 새송이, 오미자, 사료용 벼·옥수수 등 5개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전에는 농가에서 1년 소모성 보험이라 생각해 가입을 꺼렸으나 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가입이 늘고 있다”며 “농업인이 안정적인 영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보험 가입 등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