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 학장

[충청매일] 매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 등이 발생했던 6월에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희생된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달이다.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쉽게 말하자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달’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국보훈의 달만이라도 다시 한 번 나라의 소중함과 함께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분들의 희생으로 지켜져 왔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더없이 소중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호국보훈의 달은 맞아 현충원을 찾고 그분들을 기릴 수 있는 장소에 가서 잠깐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만이 진정한 보훈일까? 그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다.

사실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이 없는데도 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하며 감사함을 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국보훈의 달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늘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호국보훈활동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을 다음 4가지 정도로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오늘 날의 자유와 평화 번영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하게 임하여 국가와 사회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셋째는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최근에 전 세계가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넷째는 고귀한 헌신과 희생으로 물려받은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더욱 안전하고 한 차원 발전된 모습으로 후세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금년도 호국보훈의 달도 어느 덧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처음 계획되었던 각종 야외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어 다행스럽다.

아무쪼록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면서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며 감사함을 표하는 노력과 함께 일상 속에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호국과 보훈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 지금 처해있는 여려가지 국가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욱 희망에 찬 대한민국을 열어가자 새롭게 다짐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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