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교육과정이 추진되면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일선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혼란에 빠져있다.
호주의 원격교육체제에 대해 김전원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에게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올바른 교육정책을 방향을 가늠해 본다. / 편집자

△체제
호주는 연방국가로 교육에 관한 관할 책임은 주정부로 돼 있다.
즉 한국과 같은 중앙집권적 또는 통일된 교육체제를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6개의 주(州)가 각각 자체의 교육담당 기관을 가지며, 연방 정부가 하나의 자체 교육담당 부서를 가짐으로써 모두 7개의 독립 교육 담당기관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각 주는 하나씩의 초등 통신학교, 중등 통신학교, TAFE(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 시스템을 가지며 각 주 나름대로의 효율적 방식으로 통신 교육을 운영한다.
주의 교육 당국은 자율적이어서 초·중등 교육 및 TAFE 부문은 주 교육 당국과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으며, 고등 교육의 경우 중앙 정부 교육 당국과 거의 무관할 정도로 자율성이 높다.

△원격교육 학생 선발과 관리

입학홍보는 ‘교육 안내’에 의해 학교에 코스 안내장이 배부되며, 연 3회에 걸쳐 주 전반을 포괄하는 신문에 광고를 게재한다. 학생들은 우편이나 개인 면담에 의해 등록을 할 수 있으며 1차 등록시 초등 학교 수석 보좌관이 학생의 학업 수준을 고려, 교사에게 학생을 배치하고, 2차 등록시 지역 담당 교사가 학생의 거주에 따라 배치한다. 지역 담당 교사들은 코스의 적절성을 결정하고 학생들의 등록 절차를 도와준다.
중도 탈락은 초기에는 원격 교육 학습자가 일반 학생보다 더 높으나, 최종 시험 합격률은 원격 교육 학습자가 더 높다.
중도탈락률의 결정적 요소는 수업의 규준으로서 수업 자료의 기준이 높고 교사·학생간의 상호 작용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지급되는 기관의 경우는 중도 탈락률이 낮다.

△학습 방법

인쇄물 자료를 주된 매체로 수업 설계가 이루어진다. 인쇄물 자료들은 자체 완비적인 학습 패키지의 형태로 참고 서적이나 기타 다른 학습 자료를 추가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통신교육 코스는 기본적으로 과제물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각 과목들은 1주 혹은 2주 단위의 과제들로 구성되며 단원별로 편집된 과제물들은 학생이 학습해야 할 새로운 내용들을 알려주고 필독서의 상세한 목록을 제시해 준다. 적절한 예를 들어주고 연습 문제들을 나열해 주는데 학생은 이 연습 문제를 풀어본 뒤 가정방문 교사에 의해 수정을 받게 된다.
통신학교 학생의 학업성취에 관한 학습평가는 우선적으로 자기 교정 시험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 시험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내 및 교외 학습은 같은 교육 과정으로 공부하며 같은 시험을 통해 평가받고 교사에 의해 배우며 같은 자격을 인정받는다. 이 자격 인정은 호주 원격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서 졸업자가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는가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는다.
호주의 교육은 연방정부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여건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우리나라도 본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선 교육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수시로 변하는 교육제도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은 혼란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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