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개 학교 5만5824명 개학…고등학교 첫 순환 등교도 이뤄져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3차 등교 개학이 3일 충북 도내 초·중·고교 478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충북도교육청의 기본 방침인 등교하는 학생이 학교의 최대 3분의 2를 넘지 않은 수준에서 등교 수업을 권장하면서 고등학교에서는 첫 순환 등교가 이뤄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3차 등교 개학에 나서는 학생은 도내 초 3·4, 중2, 고1 등 약 5만5천824명이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국·공·사립) 267곳의 3학년 학생 약 1만4천278명(683개 학급)과 4학년 학생 약 1만4천413명(688개 학급)이 첫 등교 했다.

중학교(국·공·사립) 127곳의 2학년 학생 약 1만3천299명(538개 학급)과 고등학교(국·공·사립) 84곳의 1학년 학생 약 1만4천3명(551개 학급)도 일제히 등교에 나섰다.

84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0일 고3 학생이 첫 등교한 이후 같은 달 27일 고2 학생 개학에 이어 이날 전체 학년의 등교 개학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전체 학생 3분의 2 등교지침에 따라 고1 학생이 등교하는 이 날부터 고2 학생들은 처음으로 순환 등교를 시작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매일 등교하는 고3 학생을 제외하고 고2 학생 1만3천761명(552학급)과 고1 학생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번갈아 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방식은 학교 여건에 따라 주 단위 또는 2~3일 단위, 일 단위, 홀·짝수 반 등교 등으로 나눠 시행한다.

학교에서는 이달에 중간고사와 모의고사 등 평가가 겹치며 학년 간 형평성을 위해 시험일을 기준으로 등교 수업을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험일에도 등교 학생이 최대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시차 등교 등으로 일별 시험 시간표를 대폭 조정한다.

3차 등교 개학을 포함해 학생의 3분의 2가 등교하는 초·중학교는 오는 8일 마지막 4차 등교 개학에서 순환 등교를 시행한다.

등교 개학을 한 도내 128개 중학교 중에서는 모두 70개(54.7%) 학교가 순환 등교를 선택했다.

2개 학년씩 순환 등교가 58곳(45.3%), 1개 학년씩 순환 등교가 12곳(9.4%)이다.

12개 학급 이하의 학교 58곳(45.3%)은 교육부 지정 등교일에 맞춰 전면 등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도내 학교에서는 등교 수업과 방역에 집중하고자 차분하게 등교 맞이를 진행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올해 첫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청주 흥덕고등학교는 290여명의 1학년 신입생 첫 등교에 맞춰 교사들이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꽃을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교사들은 신입생이 교문을 들어설 때마다 환영의 박수를 보내며 일일이 꽃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청주 산남고등학교에서도 고3 학생 선배들이 1학년 교실을 방문해 학교 배지를 후배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등 조촐한 신입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청주 경덕중학교에서도 첫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생수와 세정 티슈 등 간단한 선물을 전달하며 맞이했다.

청주 일신여중에서는 2학년 학생들에게 깜짝 이벤트로 장미 한 송이와 새로운 생활복을 선물했다.

청주 봉명고등학교는 학생자치회 임원과 함께 워킹스루(Working through) 방식으로 처음 등교하는 신입생과 고3 학생들에게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이날 충북지역 초·중·고교 478곳에서 99.7%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등교한 초3~4·중2·고1 학생 5만6천48명 중 165명이 결석했다. 자가진단시스템으로 등교 중지 판정을 받은 339명을 포함해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건강상 이유 등으로 출석을 인정받은 학생은 모두 3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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