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원생 턱에 멍자국 발견해
경찰 신고…담당 교사 직위해제

[충청매일 김오준 기자] 세종시청 내 직장어린이집인 충녕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1일 발생한 아동학대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녕어린이집은 세종시 복지재단에서 위탁·관리하는 곳으로, 지난 3월 새롭게 신축된 건물로 이전됐고, 세종시청 공무원 자녀 1~7세 아동 126명의 원생이 생활하고 있다.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된 건 피해 원생의 하원 후 가정에서였다.

당시 피해 원생의 턱에 생긴 멍자국을 발견한 보호자부터 유치원에 사실 확인을 문의하면서 아동학대 의심 정황이 알려졌다.

충녕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생의 부모님으로부터 의심 정황을 이야기 듣고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멍자국에 대해서는 영상 사각지대에 있어 구타 정황은 확인을 못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신체·정서적으로 볼 때 보육 태도는 위험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 교육자료를 사례로 들며 “기존 판례를 바탕으로 볼 때 학대로 의심되며, 직접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감정기복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담당 보육교사는 아동학대 의심을 받고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녕어린이집은 이번 일과 관련 세종경찰에 피해를 신고했으며, 후속 조치로 인성검사를 받지 않은 보육 교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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