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청주시는 쓰레기 3% 줄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 사무실에서도 공직자가 먼저 모범을 보이기 위해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각종 회의에도 불필요한 1회용품을 다 치우고 있고, 직능단체 등 회의 시에도 적극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또 우유팩 수거 등 재활용품 수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쓰레기는 인류가 오랜 역사에 거쳐 지구에 배출해왔던 것들인데, 초기에는 지구의 자정능력 덕분에 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기술 발전을 통해 인류의 소비 단위가 커지는 것에 비례해 양과 오염도가 증가하면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크게 됐다.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류의 존재에 가장 위험한 방사성 폐기물도 최근 국가 간의 문제가 되고 있어 언론에 수시로 보도되고 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라는 책에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됐는지의 역사를 광대한 시각과 흥미롭고 논쟁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는데 저자에 의하면 사피엔스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을 통한 인지혁명,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오게 된 농업혁명, 물리학, 수학 등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생산·소비하게 된 과학혁명이 있는데 과학혁명 후 지구의 환경파괴가 가속됐다.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의 한구석에서 자기 앞가림만 신경 쓰는 동물에서 이후 몇 만 년에 걸쳐 지구 전체의 주인이자 파괴자가 됐다고 서술하고 있다.

다수가 협동할 수 있는 인류의 특징으로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 됐다면 좀 더 현명하게 지구가 병들어가는 속도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수거차량을 통해 매립지에 매장이 되거나 소각장에서 태우게 된다.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 음료수 병, 금속재들은 재활용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보통 70여년 동안 55t의 쓰레기를 버리고 산다고 하는데, 이대로 살다간 지구의 자정 능력을 벗어나 언젠가는 우리 후손들이 쓰레기 속에 살게 된다. 매립장, 소각장 문제로도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님비현상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올바른 분리배출로 자원 재활용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플라스틱이나 병, 종이팩을 배출할 때 그냥 내놓지 말고 오염물을 씻어서 내놔야 분리수거가 된다. 지금은 페트병도 비닐을 분리하기 용이하도록 제작되고 있다. 음식물도 되도록 수분을 줄여 배출하고 먹을 만큼만 조리해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회용품은 플라스틱류가 많으므로 되도록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하자.

이런 노력들이 있어야 조금이나 덜 유해한 지구 환경을 내 자녀·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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