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20대 국회의 모든 일정이 지난 5월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국내 사정도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21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첫 의원 총회를 열고 오는 5일 첫 임시국회를 열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경제악화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처리 등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당의 사정보다 국가의 위기가 더욱 시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의 원 구성합의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아 5일 임시국회 소집에 여야가 함께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래통합당은 총선이 끝난 지 50일이 다 되도록 당 수습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단독개원을 하더라도 5일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적반하장 격으로 민주당을 향해 독재정권을 운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민생을 살펴야 하는 것이 국회의 책임이다.

미래통합당은 여러 이유를 대기 전에 하루빨리 당 내부를 추슬러 원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은 타당을 비판하는데 힘을 쏟을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되도록 미래통합당 내부를 정비하는데 사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회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결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국민의 심판이 명확하게 주어진 21대 국회야말로 정치의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양 정당은 더 이상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매달리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21대 국회는 과거의 그릇된 관행을 스스로 혁파해야 한다. 21대 국회가 365일 일하는 국회,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국회, 총선 민의에 부합하는 국회가 되도록 법정시한 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 19이후 현재는 국난극복이 최우선 과제이며 재정은 위기탈출의 핵심적 수단이다. 조속히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고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처리해야 한다.

21대 국회의 문을 여는 첫 임시회는 국회법상 총선 후 국회의원의 임기개시 후 7일째에 열도록 규정돼 있어 오는 5일이 법정시한이다. 첫 임시회 날 국회의장단도 선출토록 돼있다.

국회법상 총선 후 의장단 선출 전 열리는 첫 임시회는 최다선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개회해 의장단을 선출한 후 새 의장에게 사회권을 이양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의원이나, 박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돼있어 다음 최다선인 5선 중 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이 사회를 볼 것이 유력하다.

21대 국회는 싸우는 동물국회,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잘못된 관행을 끊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의총이 되기를 기대한다. 세비가 아깝다는 국민의 질타를 바로잡아야 하는 과중한 책무가 21대 국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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