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들, 도당 선관위에 경선 위탁…박문희·연철흠 의원 2파전 양상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진 후반기 의장 당내 경선을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기로 했다.

의장 선출은 박문희 의원과 연철흠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31일 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달 29일 간담회에서 후반기 의장 경선 방식을 이같이 결정했다.

경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 선거 잡음을 차단하고, 공정하고 투면하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의장을 뽑기 위한 조처다.

통상 의장은 전후반기로 나눠 다수당 소속 의원이 맡아온 만큼 이 같은 결정이 가능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의회는 민주당이 27석, 미래통합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충북도당 선관위에 경선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앞서 중앙당은 합의 추대가 안되면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광역·기초의회 의장을 선출하도록 했다.

도의회는 오는 8일 제382회 정례회 1차 본회의가 끝난 뒤 의원 총회를 열어 의장 선출 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출 일이 정해지면 선관위는 후보 등록, 정견 발표, 투표 등의 일정을 잡는다. 후보들에게 선거운동 방법, 불법 감시 체제, 규정 등도 공지한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방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규정을 만들어 도당 선관위가 맡아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도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해 외부에 선거를 위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다수당에서 선출해 본회의에 올리고 이를 전체 회의에서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후보 간 갈등과 잡음 등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가 의장 선출을 위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이유다.

의장 후보는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을 맡았던 의원은 후반기에 직책을 맡지 않는 관례에 따라 박문희(청주3)·연철흠(청주9) 의원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두 의원 중 한 명이 양보하지 않으면 경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의장 도전에 확고한 입장을 보여 합의 추대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다.

박 의원은 9대 도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민주평통 충북지역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11대 전반기 윤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 의원은 7·8·9대 청주시의원과 9대 청주시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이어 10·11대 도의원에 선출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