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공무원에 대해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북도내 교육계에서는 학교 주5일 수업제에 대한 찬반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3년부터 학교 주5일 수업제를 추진하고 있어 충분한 준비없이 주5일 수업시행시 각종 문제발생이 우려돼 임금 근로자의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자영업자 등의 주5일 영업환경조성 등 사회적 공감대 조성이 이루어진 후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6·7차 교육과정이 주6일 수업 연간 220일을 기준으로 편성돼 있어 이를 주5일 수업제에 맞추기 위해서는 방학기간 단축과 평일수업 끼워넣기 등이 불가피하고 방학일수가 줄어들어 학생들의 가정과제가 증가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체험학습·놀이와 문화시설 등 사회의 교육적 인프라 구축 미흡과 학부모의 인식부족으로 토요일에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공백이 초래되거나 학원수강 등 사교육비의 증가요인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 주5일 수업제는 주5일 근무제가 완전히 정착되기 전에 타 부문보다 먼저 시행될 경우 가정에 부모가 없는 상태에서 학생만이 남게 되는 상황이 발생, 가정생활지도에 공백상태가 발생하게 되고 더 나아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교 주5일 수업제 적응 프로그램 개발 및 사회 교육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와 각계각층의 국민여론을 지속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는 것.

학교 주5일 수업제에 적합하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효율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뒤 임금 근로자의 주5일 근무제 실시추세와 자영업자 등의 주5일 영업환경조성·사회 교육적 인프라 구축 상황·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충북은 제천의 한송초등학교와 청원의 옥산초등학교가 지난 3월부터 주5일 수업을 시범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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