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시민봉사실 이경수씨 귀감

 

[충청매일 전재국 기자] 선천적인 지체장애인이지만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민원인들에게 한 층 더 가깝고, 친절하게 대응하는 부여군 시민봉사실 이경수(사진) 주사보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장애는 단지 불편 할 뿐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창피 한 것이 없다”는 이 주사보는 부여군 시민봉사실에서 조상 땅 찾아주기 업무와 비 법인 부동산 등기 등록 번호 관련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면서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어머니의 난산으로 머리 충격이 가해져 뇌성마비를 갖게 된 이 주사는 대학 때 공무원 공채 대자보를 보면서 인생이 확 바뀌었다.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겼고 제2의 인생을 열게 됐다. 그는 2005년 장애인 공채 시험에 합격해 규암면 총무팀에 배치됐고, 민방위 업무와 취약아동, 일제강점기 피해 보상 업무를 담당했다.

이경수 주사는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일에 대한 의욕만 앞세워 실수도 많이 했고, 민원인들의 뜻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경륜이 쌓여 민원인만 보아도 무슨 일로 찾아 온지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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