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연기 내지는 취소한 가운데 대한민국만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강행해 ‘정치선진’뿐만 아니라 ‘의료선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과시하게 됐다.

어찌됐든 국민이 참여한 선거를 통해 이번 21대 국회는 총선의 승자인 여당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과제를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됐고 패자인 미래통합당은 빨리 패인을 분석해 당을 재정비해야 해야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선거를 치루고 나면 승자와 패자의 원인분석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민심이 뭘 원하고 뭘 추구하는 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20대 국회가 개회기엔 ‘동물국회’요 휴회기엔 ‘식물국회’라는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두 번 다시 국민들에게 외면당하는 일 이 없도록 해야겠다. 불과 두 달 전만해도 국민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표를 구걸하던 때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반복하며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쓴 지난 20대 국회의 모습을 거울삼아 21대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옆에 잇다는 것을 염두해 여야를 떠나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번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여야의 의지가 대외적으로 천명됐기 때문이다.

이번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여야의 의지가 대외적으로 천명됐기 때문이다. 이번 21대는 초선 의원이 총 151명인데 17대 이후 처음이라 국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할 것이다. 성별로도 여성이 57명이라 역대 최대 수치다. 연령대도 50대가 177명으로 가장 많다. 연하 쪽으로 51명을 더하면 절반을 넘는다.

얼핏 계산해도 세대교체의 모양새가 드러난다.

이론상 권력은 국민이 만들지만 현실적으로는 국민위에 군림하는 권력이었던 것이 지난 발자국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외교, 국방, 경제, 복지, 건강 그 어떤 것 하나 수월한 게 없는 상황이다. 잘해야 한다. 잘해도 본전인데 여기서 더 못하면 우매하고 불쌍한 국민들은 어디에 기댈 것인가.

한 번 멈춘 엔진을 다시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과 투자가 병행돼야 가능하다. 흥이 죽으면 열정도 희망도 함께 사라진다. 기반이 무너지면 몇 푼의 재난지원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질병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지만 예방과 치료는 인간의 노력이 좌우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일은 도리 없지만 다가오는 임기 4년만큼은 국민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라. 최소한 자라나는 학생들이 인정내지는 존경하는 직업, 국민들이 신뢰하는 국회, 국민위에 군림하지 않는 국회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것이 21대 국회에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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