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월별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67년 이후 최악인 20.0%의 감소율을 보이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7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15억7천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0% 감소했다.

수입은 111억1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8.7% 감소해 무역수지는 4억5천9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번 수출 감소율은 지난 67년 월별 무역통계 집계를 본격화한 이후 최대치이며 수입도 98년 11월(-28.9%) 이후 최대 감소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기술(IT)산업 침체에 따라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 부진이 심화됐고,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주력품목의 단가하락, 하이닉스반도체의 감산, 지난해 7월수출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해 호조를 보인 점 등에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1∼7월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이 작년 대비 7.1% 감소한 902억3천800만달러, 수입은 9.4% 감소한 836억1천400만달러로 66억2천400만달러의 흑자를 낸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가 9억달러로 지난해 24억달러에 비해 63% 감소한 것을 비롯, 컴퓨터(-37%), 철강(-3%), 석유화학(-8%), 섬유(-17%) 등이 크게 줄었다.

반면 자동차(3%), 선박(26%), 무선통신기기(15%), 통신케이블(60%) 등의 품목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지난 20일 현재 미국(-24%), 일본(-26.1%), 유럽연합(-11.9%), 아세안(-19.7%), 중국(0%) 등 중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입은 설비투자 위축, 경기둔화 등에 따라 자본재(-23.8%)와 원자재(-11.3%)모두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반면 소비재는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수입증가에 힘입어 6.4% 가량 증가했다.

산자부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은 “3분기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며 4분기부터는 반도체와 PC경기가 호전되고 디지털TV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촉진 대책과 중기 무역진흥종합대책을 10월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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