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촉구…“쓰레기 저감에도 힘 써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충북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활용 폐기물 처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충북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활용 폐기물 처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북 청주시 재활용 수거·운반업체들이 공동주택 수거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청주시에 중장기적인 쓰레기 공공수거 정책과 함께 쓰레기 저감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를 강 건너 불 보듯 구경 할 때가 아니다”면서 “재활용 업계의 쓰레기 수거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청주시가 공공수거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재활용폐기물 수거 거부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청주시민에게 돌아온다”며 “지금도 골목에 폐지 등이 여기저기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청주시는 중장기적인 쓰레기 공공수거 정책과 함께 쓰레기 저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거와 선별 단계에서 공공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장 침체가 오더라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예산지원과 시설확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청주시가 지난 1월말 식품접객업소 1회용품 사용 허용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활용폐기물 처리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허용한 1회용품 사용도 재활용폐기물 문제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1회용품을 사용해야 안전하다는 식으로 시민들의 일회용품 사용을 부추기지 말고 한시적으로 풀어준 사용규제를 다시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카페에서 사용하는 유리잔은 불안해서 못 쓰면서 어떻게 식당에서 밥은 먹고, 술집에서 소주잔과 맥주잔을 사용하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자”고 했다.

청주시공동주택재활용품수집운반협의회는 지난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7월 안에 공동주택 공공수거 등 구체적인 방법이 결정돼 시행되지 않으면 선별장에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받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