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기자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의 비선실세들이 인사와 이권에 개입하면서 시정이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선실세는 내부와 외부로 존재하며, 공직자와 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시청과 산하기관의 인사와 이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이 공직자들의 지적사항이다

숨길비(秘), 줄선(線)이란 단어는 어떤 인물이나 단체와 관계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실세는 실제 세력을 가진 인간이라는 의미다. 즉 실질적인 권력 및 권한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비선실세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최순실, 대통령 탄핵이 대표적이다. 최순실의 비선실세는 정식적인 보고 라인이 아니고 대통령과 사적 라인으로 연결된 실세를 말하며, 실제로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 봤다고 뉴스를 통해 알려진바 있고, 대통령 역시 최순실에게 연설문 자문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공분과 함께 지탄을 받은 적이 있다.

외청 관계자는 외부 실세는 존재하며, 퇴직이 임박한 시청직원과 시장과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산하기관 인사채용에 관여했으며, 실제로 이들이 지정한 높은 자리에 채용되면서 승진을 위해 올인 했던 각각의 기관 직원들이 허 시장을 원망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내부 관계자들은 내부 실세가 존재하며, 실세로 실국의 특보들을 지목한다. 행정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 업무지시 역시 국장, 과장을 거쳐 실 계장으로 전달돼야 함에도 특보들로부터 업무지시를 하달 받고 있다. 따라야 할지 말지 고민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특히 실국의 업무책임자인 실국장과 과장들의 있음에도 대전시장과 특보들이 실국장과 과장의 업무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비선실세는 영원하지 않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다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그러나 현실은 양지에 있을 때 승승장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는 공직사회를 보면서 이것이 민선이 불러온 병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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