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정시·수시 목표 학생들 모두 어려움 호소”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과 관련해 학생들의 ‘불안’과 ‘동요’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25일 “대입을 앞둔 고3 학생들이 등교 수업에 나섰지만 ‘불안’과 ‘동요’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묘안이 뭐가 있겠는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 병행으로 향후 난이도 조정도 어렵게 됐다”며 “정시를 겨냥한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충분해 오히려 원격 수업이 몰입에 효과가 있어 위험을 무릎선 등교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시를 겨냥한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으로 승부하는데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생활기록부(생기부)를 어떻게,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코로나19 와중에도 틈새를 비집어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 사례로 중원문화원 프로그램에 스스로 틈틈이 동화자료를 만들어 올리는 학생들을 모범 사례 활동으로 거론했다.

그는 충북도의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 사업과 관련 “인재양성과 관련해서는 쓰이는 만큼 도움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도에서 도와주는 게 특혜라면 소외된 아이들 우리가 도와주겠다고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공식 특혜지원이라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이들이 그 만큼 도움 덜 받게 된 것은 아쉽다”며 “아이들 도와주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겠지만 나서지는 못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이 사업과 관련해 절대 방해하지 않았다”며 “학교들이 지원하지 않은 것도 교육청 눈치를 봐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량지표를 내라고 하니 학교에서도 부담으로 걸리는 부분이었을 것”이라며 “지원을 받기 위해 왜곡된 학생 지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학교의 고민이었을 것”이라고 유추했다.

충북도와 관련해서는 “아이들 돕는 것으로 학교 교육을 왜곡시키면 안 된다”며 “도교육청은 절대 단위 학교의 선택을 방해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공교육 틀 안에서 학원 인강이나 외부 강사를 모셔오는 것은 교사의 사기를 꺾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최근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했으나 지원 학교가 한 곳도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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