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초속 29만9천792.5㎞의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빛은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에너지원으로 통해 왔다. 지구의 자전에서 발생하는 우주의 섭리를 볼 때 빛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면서 과학의 원리를 연구하는 대상으로 그 가치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의 과학 연구에는 빛과 관련된 분야가 수없이 많다. 일례로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빛을 활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태양광 발전은 청정에너지로 통한다. 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에너지로 꼽힌다.

설치 장소나 환경에 장애를 받지 않는 태양광 발전은 전기가 없는 산간 벽지의 가정은 물론, 도시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해 그만큼 국민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빛을 활용한 첨단과학의 에너지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는 게 일반적 상식이다.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을 따돌려 한발 앞서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최첨단 장비 활용이 절대적이라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구나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나오는 빛으로 물질의 구조를 밝혀내는 최첨단 과학장비로, 미래를 향한 반도체, 에너지, 신약 등의 신물질·소재, 부품 개발에 절대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에 3.0GeV 수준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되어 물질의 정적구조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정부의 청주 오창에 방사광가속기 건립 결정은 이와 관련된 기업체의 활용도가 높아져 첨단산업 발전의 청신호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020년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 7기, 일본 6기, 독일 4기, 중국 3기, 프랑스 2기 등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이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한 상태다. 과학의 최첨단 산업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그 가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8일 정부는 방사광가속기 건립 지역으로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 이어 14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비롯해 21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 지사가 청주시와의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 오창에 건립될 방사광가속기는 올해 예비타당성 검사를 마친 후 2022년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오는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완료해 2028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첨단과학 분야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볼 수 있다. 과학의 근원인 물리학과 핵물리학은 물론, 입자물리학의 연구 발전이 충북에서 새로운 빛의 과학 발전을 열어갈 기회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이뿐만 아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라 충북도는 뒤떨어진 자립도를 한껏 높여 도세를 강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우량기업의 유치에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나가야 할 협력이 필요하다.

충북에서 일자리 13만개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1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방사광가속기 추진사업으로 충북을 취업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시키기에 충분하다. 충북의 저력을 가미한 힘있는 새로운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 충북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앞으로 충북도가 4세대 첨단과학의 선도적 역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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