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거주 80대, 확진 이틀만에 숨져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 당진에서 올해 도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SFTS)’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에 따르면, 당진에 거주하던 A(87) 씨가 SFTS 감염으로 지난 21일 숨졌다.

A씨는 지난 15일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16일 혈구 감소가 확인되며 천안지역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난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틀 뒤인 지난 21일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매일 3시간 정도 텃밭에서 작업을 하고, 산에 올라 나물 채취를 하는 등 야외 활동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A씨가 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행을 했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질병관리본부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A씨 거주지 주변 소독을 마치고, 인근 가구에 기피제 등을 보급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 병으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장갑·장화 등을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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