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학생 밀집도 최소화
고교 3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
학급당 30명 초과땐 분반 가능
학교 인원 3분의 2 이하만 등교
소규모 학교 매일 등교
원격수업 병행키로
기숙사 1인 1실로 운영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격주 순환 등교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등교 개학을 한 도내 고교 등에 2개 학년 격주 순환 등교 체제로 전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여파로 순차 등교가 계획대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상황에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우선으로 전날 등교를 시작한 고교를 포함한 초·중·고·특수학교의 격주 순환 등교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도교육청의 기본 방침은 등교하는 학생이 학교의 최대 3분의 2를 넘지 않은 수준에서 등교 수업과 온라인(원격) 수업을 병행해 운영하는 것이다. 다만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일부 특목고와 특성화고, 소규모 초·중학교는 학교 상황에 따라 예외를 둘 계획이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는 1인 1실을 기준으로 통학 거리 원칙에 따라 배정하고 기숙사비는 기존의 4인 1실 비용 외에 추가 비용은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교는 오는 27일 등교하는 고2 학생과 다음달 3일 등교하는 고1 학생은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년별 주 단위 등교수업과 온라인(원격)수업을 교차 운영하게 된다.

단위 학교에서는 쌍방향 수업 등 적극적인 원격수업 운영과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특성화고는 실험실습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파트 수업을 권고했다.

중학교는 12학급 이하 학교는 학년별 순차적으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학교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거쳐 분반 운영이 가능하다.

가정학습을 포함한 교외체험학습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또는 ‘경계’ 단계인 경우, 1회에 최대 10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최대 4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학생 수 3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특별실을 이용하거나 활용이 어려우면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거쳐 분반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초등학교도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학교별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20학급 이상의 학교는 교내 밀집도가 전체 학교의 3분이 2를 넘지 않도록 운영토록 했다.

전체 19학급 이하의 학교는 전교생과 급당 인원수, 감염 안정성 등 고려해 전 학년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 중 과대·과밀학교 기준인 20학급 이상 학교는 75곳(28%)이며, 학급당 학생 수가 27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639개(15.7%)에 이른다.

과밀학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학생 안전을 고려해 학급 내 분반을 희망하면 학교 여건과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운영할 수 있다.

수업 시간도 5~10분 이내 단축 운영이 가능하며, 감축 시간이 하루 최대 30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학급별 2~4주 단위로 오전 또는 오후반으로 순환 운영, 시차 등교, 격일제, 격주제, 분반제도 가능하다.

유치원은 1~2학급의 소규모 유치원은 전면 등원이 가능하고 등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도 가능하다. 또 학급별 시간차 등원과 학급·연령별 2부제 또는 3부제 등원, 격주제 등원도 유치원 사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순차적 전면 등교와 순환 등교 방식을 놓고 끊임없이 논의했는데 학생 안전을 위해 밀집도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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