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토부에 승인 신청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지난해 12월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에서 탈락한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산단을 조성해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의 투자유치를 끌어내고, 내년 상반기 재도전할 경자구역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다.

20일 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에어로폴리스 3지구에 대한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도는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 주민 의견 청취,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국토부는 다음 달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는 산단 지정 기준을 충족한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단 지정계획을 승인받으려면 편입 토지 총면적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거나 사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입주 수요도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현재 토지는 56%의 사용 동의서를 확보했고, 26개 업체의 입주 의향서(105%)도 받은 상태다.

애초 도는 3지구를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으려 했다.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 128만9천718㎡다.

지난해 9월 지정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같은 해 12월 273만3천134㎡의 면적을 지금과 같은 규모로 줄였다.

산자부가 시행한 사전컨설팅에서 취락지구 주민 이주, 농지 잠식 등으로 개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3지구의 경자구역 예비지정은 무산됐다. 이에 도와 충북경자청은 개발 계획을 변경했다.

경자구역 지정에만 힘을 쏟을 경우 개발 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판단, 산단 조성을 병행하기로 했다.

산단 지정계획 승인을 받아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 경자구역 지정을 다시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경자구역으로 지정한다는 큰 틀은 변함이 없다”며 “단 개발 사업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산단 승인 후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물류·상업·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항공관련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에어로폴리스 1·2지구와 연계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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