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풀리며
청주 육거리시장 모처럼 활기
동네마트 등 골목 상권도 북적
“매출 70% 이상 지원금 사용”

19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19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 코로나19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며 상인들은 모처럼만에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필품을 장만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방문한 시민들의 지원금 소비를 독려하듯 시장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과 곳곳에 붙어있는 안내문에는 ‘청주페이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었다.

시장 입구에서 수산물을 파는 상인 A씨는 “정부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반 토막 났던 매출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느냐고 묻는 손님이 많아 안내문을 걸어놨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튀김집을 운영하는 B씨도 “매출 70% 이상이 재난지원금이다”며 “시장이 텅텅 비었던 지난달을 생각하면 확실히 지원금 효과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러 시장에 들렀다고 전했다. 옷가게가 늘어 선 한 골목에서 시민 C씨는 “특별하게 사야할 물건은 없지만 지원금을 받은 겸 한번 사용해보려고 시장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시장이 카드를 받지 않아 재난지원금 사용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점포는 물론이고 좌판까지 카드결제가 가능해 전혀 문제가 없다”며 “코로나로 몇 달간 움츠려 있었는데 시장구경도 하고, 공짜로 물건을 사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카드 리더기를 사용하지 않는 노점상들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아 일부 시민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은행에 신청할 경우 신용·체크카드에, 청주시에 신청할 경우 선불카드 형식인 청주페이로 지급돼 카드기가 없는 노점상에서 사용할 수 없다.

시장 관계자는 “일부 카드기가 없는 노점상은 지원금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지만 파악한 바로는 전체 상인의 10% 정도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뿐만 아니라 인근 식당가, 동네 마트 등 골목 상권도 활기를 찾고 있다.

이날 육거리시장 인근 한 국밥집은 점심시간 이전부터 손님들로 가득 찼다.

식당 주인 D씨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뒤로 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덩달아 밥집에도 손님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 때문에 카드로 식대를 계산하는 손님이 대부분이다”며 “코로나19 이전 같으면 현금 없냐고 넌지시 물었겠지만 요새는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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