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자 서울 코인노래방 방문
청주 30대 자매는 이태원과 무관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와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에 사는 A(38·여)씨가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생 B(35·여)씨의 접촉자인 A씨는 상당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 미용실에서 B씨를 만나 잡화점에서 쇼핑을 한 뒤 각자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미열(37도)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요가강사인 A씨와 접촉자는 현재 9명으로 조사됐다.

지인과 꽃집, 과일가게, 택시기사, 기타 각 1명 등 5명과 요가수강생 4명이다. 수강생 중 3명은 A씨 집에서, 1명은 수강생 집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된다.

앞서 A씨의 동생 B씨는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2일부터 발열(38.2도),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9~10일 ○○ 친정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며 접촉자는 12명으로, 남편과 아들을 포함해 11명은 ‘음성’이 나왔다.

A씨와 B씨는 모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충북도는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환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시·도 확진자이지만 도내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는 군인 8명을 포함하면 58번째다.

대전에서는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지난 8일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지난 1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자가 격리 중인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간 동안 서울에 사는 언니와 함께 ○○노래방을 방문했다. 해당 노래방은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C씨는 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충북에서 38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주변 식당과 주점 등을 방문한 인원은 지난 15일 기준 384명이다.

이 중 4명은 도내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다른 시·도에 거주해 해당 지역으로 관리가 이관됐다. 나머지 380명은 도내 거주자로 자진 신고 363명, 질병관리본부 통보 17명이다. 클럽 방문자 97명, 주점 211명, 식당·카페 등 72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207명, 충주시 49명, 제천시 41명, 보은군 7명, 옥천군 7명, 영동군 3명, 증평군 13명, 진천군 20명, 괴산군 3명, 음성군 25명, 단양군 5명이다.

이들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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