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관련 환자 총 8명
방문자도 181명으로 급증
道 “적극적으로 검사해 달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충북지역 환자는 백화점 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충북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도민도 181명으로 늘어났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격리 생활 중인 군인 A(20)씨와 B(26)씨, C(25)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7일 확진된 용산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D하사(군 내부 40번째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8~9일 학군교로 이송됐다.

이송 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을 때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지난 12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할 예정이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는 D하사와 접촉한 같은 부대원 82명이 격리돼 생활하고 있다. 지난 8일 18명, 9일 53명, 11일 15명이 이송됐다. 지난 9일 1명, 10일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주변 식당과 주점 등을 찾은 도내 거주자는 181명으로 집계됐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주변 식당과 주점 등을 찾은 도내 거주자는 1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23명에 불과했으나 나흘 만에 158명이 증가했다. 자진 신고 166명과 질병관리본부 통보 15명이다. 클럽 방문자 62명, 주점 75명, 식당·카페·쇼핑 등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89명, 충주시 25명, 제천시 15명, 보은군 5명, 옥천군 6명, 영동군 1명, 증평군 10명, 진천군 15명, 괴산군 1명, 음성군 9명, 단양군 5명이다.

20대가 121명으로 가장 많다. 30대 50명, 40대 7명, 10대 2명, 50대 1명 등의 순이다. 남자가 116명, 여자 65명이다.

이들 중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80명은 음성이 나왔다.

확진자는 청주에 거주하는 D(22)씨다. D씨는 지난 4일 자정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그는 함께 갔던 친구의 확진 소식을 듣고 지난 8일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현재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D씨가 접촉한 주민은 35명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직원 11명, 이용객 15명, 버스 탑승객 8명, 택시기사 1명이다.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주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 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활용해 방문자를 찾아 진단 검사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취약한 대상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해 달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이 소속 교직원과 원어민 보조교사, 학원 외국인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도 모두 44명이 이태원 일원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은 이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관련, 혹시 모를 감염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어민 보조교사 150명 중 이태원 일원 방문자는 20명으로 늘었으며,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태원 일대를 단순 방문해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도내 학원의 외국인 강사는 203명(중복자 8명 포함)으로 전수조사에서는 1명이 이태원 일원을 방문해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교직원들도 23명이 이태원 일원을 방문해 11명은 선별진료소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12명은 이태원 주변을 방문해 검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도교육청은 충북도의 협조를 받아 도내 원어민 교사와 강사들의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충북도내 코로나19 환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이 중 4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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