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원 박문희·연철흠 2파전 양상
전반기 직책 맡지 않아 유리한 상황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오는 7월 1일 충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후반기 도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박문희(더불어민주당·청주3) 의원과 연철흠(민주당·청주9) 의원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의장 선출에 재선인 두 의원이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이유는 현 도의회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27명, 미래통합당 5명으로 구성됐다. 그나마 이번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통합당이 2석을 확보해 5석으로 늘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의장 선출 등 원구성에서도 마찬가지다.
도의회는 다수당에서 의장, 부의장을 선출해 본회의에 올리고 전체회의에서 다시 한 번 투표를 거쳐 결정한다.
본회의 전체 투표를 거치지만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으로 원내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민주당 경선결과가 최종 결과가 되는 셈이다.
선수(選數)를 중시하는 관례를 따지더라도 민주당 재선 의원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 부의장, 위원장 등을 거친 의원은 후반기에 직책을 맡지 않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장선배(민주당·청주2) 의장이나, 황규철(민주당·옥천2) 부의장, 김영주(민주당·청주6) 운영위원장 등 3선 의원은 자연스럽게 제외된다. 남은 후보군은 박문희·연철흠·심기보(충주3)·이수완(진천2)·이숙애(청주1)·이의영(청주12) 도의원 등 민주당 재선의원들이다.
이중 심 의원은 전반기 부의장을, 이수완 의원은 건설환경소방위원장, 이숙애 의원은 교육위원장을 맡아 역시 후반기 직책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후반기 의장 선출은 전반기에 아무 직책을 맡지 않은 박문희·연철흠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박 의원은 9대 도의원에 당선된 후 11대 의회에 재입성했다.
연 의원은 10대에 이어 11대에도 당선됐다. 현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으며 9대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