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정책적 지원·예산확보 주력해 군정·도정 뒷받침

권력 기관 개혁,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노력

교육·의료·복지여건 개선 등 지역 도약 기틀 마련

제21대 총선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56) 당선인이 출마를 결심한 후 최단기간인 2개월 만에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출신으로 현 정부 들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경찰청 대표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경찰개혁 과제를 진두지휘한 이력 때문에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었던 그가 국회 입성 후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할지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당선인은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이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충주경찰서장, 진천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교통국장, 생활안전부장, 선거 직전까지 본청 차장을 지냈다.

이후 4·15 총선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아 출마해 검찰 고위관료 출신인 미래통합당 현역의원인 경대수 후보와 검경 출신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 당선인의 당선 소감과 21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역할, 지역구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당선 소감은.

먼저, 군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승리는 특정 개인에 대한 선택이나 심판의 차원이 아니라, 중부 3군을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이끌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명을 잘 수행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현재의 국회는 대통령 탄핵 이전인 4년 전 선출된 권력으로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했음은 물론 민생보다는 정치적 이해타산에 집착함으로써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과 새로운 국회에 대한 기대감이 표로 나타난 결과로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 승리의 요인은.

중부 3군의 군정과 도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분들이 반드시 ‘여당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공수처법과 함께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지만, 이번 총선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백지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꼭 국회에 가서 권력 기관개혁의 소임을 완수해야 한다는 다짐을 되새겼었습니다. 특히, 표창원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여서 어쩌면 여당 내 유일한 경찰 출신 의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한 발 더 절실히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를 아우르는 하나의 키워드로 말하자면 ‘간절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변화를 갈망하셨던 군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저의 간절함이 닿아 이룬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첫째, 중부 3군과 충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관련 예산확보에 주력해 군정과 도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문제를 알아야 답이 보인다’, ‘현장 속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있는 현장을 직접 찾고, 많은 분과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펴나가겠습니다.

둘째, 이번 코로나19 사태 등 국가적인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여야를 떠나 국회가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국민이 권력기관 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당면 최대 국정 현안인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많은 후속 입법의 조속한 처리는 물론,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저의 후원회장이 되어주셨던 이낙연 전 총리께서 제게 “개혁 입법을 함께 할 가장 든든한 동지”라 말씀해주셨습니다. 검찰개혁과 경찰개혁, 선봉장이 되어 추진할 능력 있는 국회의원으로 해야 할 역할을 다 할 것이라 말씀드립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없다’라는 마음으로 권력기관 개혁은 물론 특권의식을 버리고 선거에 임했을 때의 초심대로 의정활동에 임한다면 유권자분들께서도 진정성을 믿고 응원해주시으리라 생각합니다.

●지역구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으로 해야 할 역할이나 계획은.

증평, 진천, 음성. 중부 3군의 경우는 군 자체의 소멸을 염려하는 다른 군과는 다르게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부 3군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로는 ‘터 잡고 살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 그중에서도 교육여건과 의료, 복지여건 개선에 대한 바람이 가장 컸습니다.

증평의 경우, 청주권의 이른바 ‘베드타운’이 되지 않도록 하는 문제, 진천과 음성의 경우는 구도심과 공단지역, 그리고 농촌 간의 균형발전 문제, 혁신도시의 경우는 철도망 구축을 포함한 교통인프라 확충과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대한 주문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문제를 바탕으로 ‘잘 사는 중부 3군, 안전한 중부 3군, 따뜻한 중부 3군’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중부 3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공약으로 제시한 사항과 중부 3군의 주요 시책은 물론, 상대방 후보의 공약까지를 포함해 지역발전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공약 추진점검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성과와 생생한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선거철이면 나오는 이슈가 후보자들의 지역 정착에 관한 얘기다. 앞으로의 계획은.

선거철이면 잠깐 내려와 잠시 머물다 당선만 되면 서울로 올라가는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 남은 생을 주민 곁에서 어려움과 아픔을 나누는 ‘텃새 정치인’이 되고자 진천 고향 땅에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유세 과정에서 군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처럼, 국회로 출퇴근하면서 군민 여러분과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새로운 의원 상의 표상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중부 3군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에 앞서 가능성을 믿고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의 위대성에 존경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법안 하나하나, 예산 한 푼 한 푼, 항상 국민의 관점에서 꼼꼼하게 살피고 따지겠습니다.

중부 3군 군민 여러분을 섬기며, 군정과 도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여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생활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유세 과정에서 군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처럼, 국회로 출퇴근하면서 군민 여러분과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새로운 의원 상의 표상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심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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