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수분작업 등 개화시기 올바른 영농지도 총력
수분·수정률 저하 예방 위해 무료 꽃가루 발아율 검정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과수 인공수분 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과수 인공수분 작업 시연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23일 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복숭아 1천252㏊, 포도 950㏊, 사과 444㏊, 자두 227㏊, 배 75㏊ 등 다양한 품목의 과수가 재배돼 최대 과일산지로 꼽힌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과수 개화시기를 맞아 지역 과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올바른 영농 지도에 나서는 등 세심한 관리를 기울이고 있다.

먼저 기상변화로 꿀벌 등 방화 곤충 감소와 농약 남용에 따른 자연수분 어려움을 고려해 인공수분기와 붓을 이용한 맞춤형 수분작업 지도로 농민의 걱정거리를 덜고 있다.

최근 며칠간 저온현상으로 일부 과수농가에서 냉해가 발생하자 지역 과수원 곳곳을 순회하며 농작물의 생육 관리·회복도 도모하고 있다.

적절한 인공수분은 결실률을 80%까지 높이며 정형과율과 고품질의 과실 생산량을 높여 실질적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준다.

작업 방법에 따라 과수의 맛과 향도 달라지고 냉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어 인공수분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화와 재배작물 변경으로 인공수분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농가를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개화기 기상불량에 의한 수분·수정률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로 꽃가루 발아율 검정도 실시하고 있다.

또 과수재배 농가에 인공수분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으며, 활용방법 시연을 통한 농가 역량 강화로 과수의 결실률과 품질향상, 노동력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지서경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고품질 과일 생산과 수량 증진의 핵심은 올바른 인공수분 방법에 있다”며 “지속적인 현장지도와 기술보급으로 과일의 고장 위상을 한 단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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