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충북은 많은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스포츠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장애인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부족한가를 고민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 방안으로 시설확보, 지도자 증원, 행정기관 지원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 번째로 장애인들이 마음껏 체육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시설의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

지난해 장애인생활체육 교실사업은 75개소에 1천143명, 동호회는 49개소에 745명, 어울림대회 13개 1천683명 등 137개소에 3천571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조사한 2019년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 24.9%에 현저히 못 미치는 결과이다.

참여자들의 대다수가 걷기, 가벼운 달리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돼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도 중요하지만 장애인들 쉽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

현재 충북은 장애인들이 이용 가능한 장애인전용체육센터가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 근대 5종훈련장, 충주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제천시어울림체육센터, 충북곰두리체육관 등이 있다.

사실상 이 4개(청주2, 충주1, 제천1)의 체육시설로 도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하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최 유산으로 반다비체육관이 괴산, 음성, 옥천, 영동 등 도내 4개 시군이 공모에 선정돼 건립될 예정으로 군단위에 살고 있는 소외지역 장애인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체육관이나 장애인운동 시설이 있다한들 장애인들에게는 실제로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는 부분으로 장애인 이동편의에 시·군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장애인의 특성상 중증장애인의 경우 본인 소유 차량이 없고 특장버스, 저상버스 등 이동편의가 제공되지 않으면 체육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셔틀버스 운행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또 부족한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으로 지역 내 학교체육관, 주민이용 체육센터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장애인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용하면 장애인들 쉽게 접근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 등 편의시설의 확보와 해결을 전제로 언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장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증원이다. 비장애인의 경우 한명의 지도자가 10명에서 30명까지도 지도할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의 경우, 특히 중증장애인들은 장애특성상 지도자와 1대 1 매칭으로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도자와 운영요원 활동보조인 등 인적자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프로그램 운영자체가 어려운 현상이다.

현재 도내 11개 시·군의 장애인체육회는 40명의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들이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단체, 특수학교(학급)에서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지도자들의 처우개선도 하루빨리 해결 돼야 장애인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소외지역 재가 장애인을 가가호호(家家戶戶) 방문해 상담절차를 통해 생활체육 현장으로 참여를 직접 유도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에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 번째,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이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장애인체육에 대한 시설확충과 지도자충원, 장애인체육회의 내실을 기하는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실업팀, 기업스포츠단 등 장애인 엘리트체육도 성장하면서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여기까지 가기 위한 발판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애인생활체육이 필요하다.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으로 사회통합의 일원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재활 측면에서 장애인생활체육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애인 먼저, 충청북도’ 장애인이 행복해질 때까지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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