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충청매일] 공원은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보고로서 아름답고 설레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공원은 평화로우면서 여유로움과 안락함을 주는 낭만의 공간으로 상징되고 있다. 공원은 휴식과 보건을 위하여 자유로이 거닐며 쉴 수 있도록 마련한 장소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관리하는 공공시설로서 주체에 따라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으로 나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공원벤치에 앉아  명상과 사색에 잠기거나 고민도 하면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설계해본 아름다운 공원의 추억이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경제성장으로 소득과 여가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삶의 질과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공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약속장소로서 지금의 커피숍 전단계인 다방에서의 만남도 있었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나 학생들에겐 공원은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기도 했었다.

필자 역시 학창시절 청주 중앙공원에서 친구들과의 아련한 추억이 많이 있어 가끔씩 찾곤 하는데 정겹다. 학생복에 선글라스 끼고 친구와 찍은 사진은 지금도 멋있어 보이고 잘 보관돼 있어 얼마 전 그 친구와 만나 옛 추억을 회상해 보기도 했었다.

도심 속 도시공원은 대부분 도심의 생태 숲을 이루어 심각한 대기오염 속에서 그나마 시민들이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의 허파와 같은 생명의 중요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공원과 도시 숲의 중요성과 가치는 이루 말 할 수없이 많고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이 부족함에도 공원일몰법에 따라 도시공원이 절반정도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장기 미집행 공원대상지역은 대부분 사유지라 국가에서 매입하여 도시공원으로 유지 관리해야 마땅하나 국가 재정상 불가능하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정책이 도시공원 민간개발 사업인데 일정규모이상 개발하여 그중 얼마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토지소유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게 해결 될 사항이 아니라 국가나 각지자체마다 난항을 겪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주시에서는 청풍명월 고장답게 공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공청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쾌적한 환경조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도시 숲을 조성하기 위하여 시내 곳곳의 자투리땅이나 빈 공간에 나무와 식물을 식재하여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을 기하고 있다.

매일 아침 집 근처 저수지 주변 운동을 하며 잘 가꾸어진 경관과 체육시설을 접하며 우리는 잘사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며 행복을 만끽하고 산다.

100세 시대를 맞아 공원과 도시 숲은 건강과 생명의 파수꾼이자 보고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정책이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숲과 공원 살리기 운동에 다함께 동참해야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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