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을 담은 김금숙 작가의 그래픽 노블 ‘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도서상 후보에 올랐다.

14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김금숙 작가는 올해 도서상에서 그래픽노블·코믹 부문 수상자 후보로 올랐다. 영국 더 가디언이 선정한 ‘2019 최고 그래픽 노블' 선정과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가 꼽은 ‘올해 최고의 만화'에 이은 쾌거다.

김 작가의 ‘풀'은 일본군 성노예로 붙잡혔던 이옥선 할머니의 인터뷰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김 작가는 붓과 먹을 이용한 흑백의 그림으로 과거의 시간을 표현한다. 당시 일본군의 만행보다는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느꼈을 심정을 조명한다.

2017년 8월 14일 처음 출간돼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됐다. 일본에서는 책의 정가를 낮추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작가 외에도 이번 LA타임스 도서상 후보에 오른 한인 작가가 있다. 한국계 미국인 스테프 차(Steph Cha) 작가다.

스테프 차 작가는 ‘유어 하우스 윌 페이(Your House Will Pay)'로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테프 차 작가의 작품은 1992년 발생한 LA 폭동에서 한인이 많은 피해를 입은 원인이 됐던 두순자 사건을 소재로 삼은 소설이다.

LA타임스 도서상은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이때까지는 매년 ‘LA타임스 북 페스티벌'에서 시상식이 열렸지만 올해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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