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내 505곳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만 18세 첫 선거·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첫 적용

[충청매일 특별취재반 기자] 대한민국을 비롯해 충북의 미래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1만4천330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대전은 361개소, 충남은 747개소, 충북 505개소, 세종 7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가 처음으로 참가하는 선거이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첫 선거다. 이번 선거는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선거로, 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 운영에 영향을 끼칠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북의 민심은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까도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각 정당 지도부는 선거 운동 막판까지 득표전을 펼쳤다.

충북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4석, 미래통합당 4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제21대 총선에 대해 충북 양당은 ‘전석 석권’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종반전에 접어든 선거구별 판세를 예상했다.

민주당은 도내 8개 선거구 중 6곳에서 우세를 점쳤고, 2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비청주권 4개 시군을 우세지역으로, 청주권 4곳 중 2곳을 승리 가능 지역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그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내 선거구 8곳 중 6곳에서 경합·우세를 점쳤다. 2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자체 판세 분석의 구체적인 선거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당의 전략을 유추하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청주권 4석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청주권 4개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통합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으며, 청주지역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위’ 지역이었던 점이 이 같은 판단의 근거다. ‘경합’ 지역으로 제천·단양,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로 분류했다. 이들 지역은 도내에서도 보수 색채가 가장 짙은 곳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비청주권 4곳에서 안정적 우세를 점쳤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충북 8개 선거구 중 당시 집권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5석을, 민주당이 3석을 차지했다. 이 중 민주당이 차지한 3석은 전부 청주권이었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도 결과는 같았다. 당시에도 새누리당이 5석을 가져갔고, 청주권 3석만이 민주당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중간에 새누리당 의원이 낙마하면서 민주당이 1석을 가져갔다.

비청주권의 우세를 기반으로 청주권 4석 중 절반인 2석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통합당의 예상이다. 소속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의 정우택 후보가 출마한 청주 흥덕구나 청주권에서 유일하게 보수 깃발을 꽂아 온 청주 상당에서의 선전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 30대 최연소 여성후보 공천을 통해 기존 보수와 진보진영의 ‘세대교체’ 프레임을 짠 청원구의 판세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청주 서원 선거구 최현호 후보에 대한 낙관론도 내놓고 있다.

통합당 충북도당 한 인사는 “목표는 8석 전석 석권”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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