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회사 계열사 레미콘 공장, E업체 납품 모래 비싼 가격에 구매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속보=충북 단양 B시멘트 회사 계열사인 부천·인천·서인천 레미콘 공장이 부당 내부거래 의혹 중간 역할을 했던 E운송업체가 납품한 모래를 다른 업체보다 더 비싸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자 5면>

특히 모래 생산지 운송거리에 따라 도착도 가격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지만, 이들 레미콘 공장은 멀고 가깝고 상관없이 비싼 가격으로 모래를 매입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제천·단양지역 대다수 운송업체들은 B시멘트 회사와 E운송업체간의 ‘유착’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9일 제천·단양 일부 운송업체와 B시멘트 회사 구매 담당자 등에 따르면 최근 제천지역 모래 생산지에서 부천·서인천 레미콘 공장 인근 다른 레미콘 공장 도착도 단가는 최대 1㎥당 2만500원이다.

하지만 서인천 레미콘 공장은 제천보다 40㎞이상 운송거리가 짧은 충주지역 모래 생산지에서 E운송업체가 납품한 모래를 1㎥ 2만1천800원에 매입했다.

보통 운송거리에 따라 도착도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인천 레미콘 공장은 충주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제천지역 모래 생산지에서 1㎥당 2만1천800원에 구매했다.

운송거리가 차이가 나지만 가격이 똑같은 것을 보면 E운송업체에 대한 모래 구매기준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무조건 높은 가격에 구매가격을 형성한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부천·서인천 레미콘 공장 인근 다른 레미콘 공장 관계자들은 “현재 1㎥당 2만500원도 비싼 가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9년 3월께 모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전에는 1㎥당 2만3천원에서 2만4천원까지 모래 가격이 형성된 적도 있다. 그러나 모래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는 1㎥당 2만500원이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부천·서인천 레미콘 공장은 다른 레미콘 공장보다 1㎥당 1천300원 이상 높은 가격에 E운송업체가 납품한 모래를 매입했다.

이에 대해 B시멘트 회사 구매 담당자는 “회사측 입장을 정확히 밝혀도 곡해되는 부분이 있어서 답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E운송업체는 “모래 품질 차이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 된 것"이라며 “도착단가 1㎥ 2만1천800원은 절대 모래 품질에 비해 높은 가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단양 B시멘트 회사 계열사인 D건재와 부천·서인천 레미콘 공장은 자갈 25㎜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비계열사 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부당 내부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중간역할(운송납품)은 E운송업체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