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입국 문제가 난항이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의료 인력과 장비, 병원시설 부족 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들 역시 장례를 치르지 못해 냉동창고에 보관해야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초기부터 발 빠르게 대처해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환자들이 안정된 상황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해외에서 입국하고 싶지만 여러 경로가 막혀 제때 입국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1일과 2일 교민 530여명을 전세기를 통해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1차인 1일에는 오후 2시 도착으로 313명이 올 예정이며, 2일 2차에는 오후 4시 212명이 도착한다. 각 임시항공편에는 외교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팀이 동승해 이탈리아 출발 전 증상 확인 및 기내에서의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유증상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입국자 중에서 1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에는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감암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도 모두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전원 음성 판정 시에는 4일 후 2차로 진단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모두 음성일 경우에는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들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이렇듯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코로나 19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 해외입국자를 차단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한국 국적자들의 입국금지는 해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을 전쟁터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과 다름 없다.대신 현재의 방식대로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최대한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국민의 입국을 돕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일이다. 중대본은 현재 미국, 유럽에서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입국자의 약 90%는 우리 국민이며 10%의 외국인 중엔 외교, 학술교류 등 필수불가결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들의 경우 적절한 방역 조치를 거쳐서 입국을 허용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해외입국자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위해 1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를 의무화한다. 국내 거주지가 있을 경우 자가격리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시설에서 격리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 굳이 외국인이어도 입국 자체를 막을 필요는 없다.

정부는 해외유입 환자 실태를 꾸준히 파악하면서 현재 방침과 같이 흔들림 없이 대처한다면, 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피해를 최소화 하며 이 사태를 극복하리라 본다. 정부는 주저하지 말고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해외에서 입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들을 신속히 입국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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